2026년 10월 14일(한국 시각 밤 9시 30분) 발표된 미국 9월 소비자물가(CPI)는 전년 대비 3.7%로 예상 3.6%를 넘었고, 근원 CPI도 2.6%로 예상 2.5%보다 높았습니다. 이날 종가 기준 나스닥100을 따라가는 QQQ는 -1.97%, 그 두 배인 QLD는 -4.03% 빠졌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SCHD는 +1.02% 올랐고, JEPI는 -0.11%로 거의 그대로였습니다.
그래서 배당 ETF 계좌가 오늘 할 일은 파는 것이 아니라 세 가지 확인입니다. 첫째, 내 계좌의 하루 변화를 배당 ETF와 나스닥·레버리지 비중으로 나눠 봅니다. 둘째, 그 나스닥 쪽 비중이 2022년 같은 금리 인상기 1년(SCHD 70%+QLD 30%면 -20.4%)을 버틸 수 있는지 봅니다. 셋째, 배당을 생활비로 쓰고 있다면 현금 버퍼가 몇 달 치인지 봅니다. 버틸 수 있으면 원래 규칙대로 두고, 못 버티면 제 기준으로는 10월 28일 FOMC 전에 날짜를 정해 한 번에 줄이는 쪽이 낫습니다. 결과가 나오는 새벽에 감정으로 주문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이 글의 숫자는 제가 AI 에이전트에게 시켜 Yahoo Finance 종가로 계산한 결과입니다. 제 계좌 손익이 아니며, 1억 원 계좌는 비교를 위한 가상 예시입니다. 시장 방향을 예측하는 글도 아닙니다.
"CPI 때문에 다 빠졌다"는 절반만 맞았다
뉴스 헤드라인은 "뜨거운 CPI에 뉴욕증시 하락"이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S&P500을 따라가는 SPY도 -1.08% 빠졌습니다. 하지만 종목별로 열어 보면 빠진 쪽과 오른 쪽이 갈렸습니다.
| ETF (10/14 종가, 전일 대비) | 변화 | 성격 |
|---|---|---|
| QLD | -4.03% | 나스닥100 일간 2배 |
| QQQ | -1.97% | 나스닥100 |
| JEPQ | -1.36% | 나스닥100 기반 커버드콜 |
| SPY | -1.08% | S&P500 |
| JEPI | -0.11% | S&P500 기반 커버드콜·저변동 |
| SCHD | +1.02% | 미국 배당성장 100종목 |
| TLT | +0.66% | 미국 장기채 |
미국 10년물 금리도 장중에는 5.33%까지 튀었다가 종가는 5.19%로 전날(5.217%)보다 오히려 낮게 끝났습니다. 시장이 하루 종일 비명을 지른 게 아니라, 기술주 쪽만 크게 소리 지르고 나머지는 생각보다 조용했던 하루입니다. 헤드라인은 가장 큰 목소리를 받아 적습니다.
구조를 알면 이 순서가 이상하지 않습니다. QLD는 나스닥100의 하루 수익률 두 배를 목표로 하는 상품이라 QQQ가 2% 빠지면 4% 가까이 빠집니다. JEPQ는 나스닥100 주식에 콜옵션 매도를 얹은 상품이라 덜 빠지지만 방향은 같습니다. SCHD는 배당을 꾸준히 늘려 온 100개 기업을 담는 지수라 이번처럼 성장주가 맞는 날에는 오히려 반대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내 계좌는 얼마나 빠졌나: 비율로 쪼개 보기
같은 날이라도 계좌마다 결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SCHD에 QLD를 섞은 조합으로 10월 14일 하루 변화를 계산해 보면 이렇습니다. 가상의 1억 원 계좌라고 놓고 금액도 같이 붙였습니다.
| SCHD:QLD | 10/14 하루 변화 | 가상 1억 원 기준 | 2022년 1년 성적 |
|---|---|---|---|
| 100:0 (SCHD만) | +1.02% | +102만 원 | -3.7% |
| 90:10 | +0.51% | +51만 원 | -9.3% |
| 80:20 | +0.01% | +1만 원 | -14.8% |
| 70:30 | -0.50% | -50만 원 | -20.4% |
| 60:40 | -1.00% | -100만 원 | -26.1% |
| 50:50 | -1.51% | -151만 원 | -31.8% |
| 0:100 (QLD만) | -4.03% | -403만 원 | -60.5% |
2022년 열은 앞선 SCHD+QLD 15년 비율 백테스트에서 매년 리밸런싱, 배당 85% 재투자 조건으로 계산한 연간 수익률입니다. 하루 변화 열은 분배금을 뺀 종가 기준이고 환율과 세금은 넣지 않았습니다.
이 표에서 볼 숫자는 오늘 칸이 아니라 오른쪽 칸입니다. 80:20 계좌는 오늘 약 1만 원(8,400원 안팎) 움직였습니다. 뉴스를 보고 앱을 열었는데 화면이 평온하면 오히려 불안해지는 그 계좌입니다. 하지만 같은 계좌가 2022년에는 1년 동안 -14.8%였습니다. 오늘 하루는 아무 일도 없었지만, 금리 인상이 1년 내내 이어지면 1억 원이 8,520만 원이 되는 비율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오늘 확인할 질문은 "얼마나 빠졌나"가 아니라 "2022년 같은 1년이 다시 오면 내 비율은 얼마가 되나, 그걸 보면서 안 팔 수 있나"입니다. 오늘의 -0.5%는 견딜 만해도 -20%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2022년과 뭐가 달랐나: 나스닥 급락일의 SCHD
오늘 SCHD가 오른 게 원래 그런 건지 궁금해서 범위를 넓혔습니다. 2022년부터 2026년 10월 14일까지 QQQ가 하루에 1.9% 이상 빠진 날만 골라 같은 날 SCHD와 QLD가 어땠는지 셌습니다.
| 연도 | QQQ -1.9% 이하인 날 | 그날 SCHD가 오른 날 | 그날 SCHD 평균 | 그날 QLD 평균 |
|---|---|---|---|---|
| 2022 | 48일 | 5일 | -1.29% | -6.0% |
| 2023 | 7일 | 1일 | -0.76% | -4.43% |
| 2024 | 13일 | 5일 | -0.52% | -5.36% |
| 2025 | 18일 | 4일 | -1.07% | -6.0% |
| 2026 (10/14까지) | 10일 | 3일 | -0.23% | -4.9% |
2022년에는 나스닥이 크게 빠진 날이 48일이었고, 그중 SCHD가 같이 버틴 날은 5일뿐이었습니다. 금리가 모든 주식의 가치를 한꺼번에 깎던 해라 배당주도 피할 곳이 아니었습니다. 2026년은 아직 그런 모양이 아닙니다. 나스닥 급락일 10일 중 3일은 SCHD가 올랐고, 평균도 -0.23%로 작습니다.
2022년 CPI 발표일을 보면 차이가 더 분명합니다. 2022년 9월 13일 CPI 쇼크 날 QQQ는 -5.48%, SCHD도 -3.85%, QLD는 -11.02%였습니다. 이번에는 QQQ가 그날의 3분의 1 정도만 빠졌고 SCHD는 반대로 움직였습니다. 같은 "CPI 쇼크"라는 이름표가 붙었지만, 계좌가 받은 충격의 종류가 다릅니다.
다만 이게 "이번엔 괜찮다"는 뜻은 아닙니다. 2022년 9월 13일 이후 21거래일 동안 QQQ는 -10.6%, SCHD도 -6.3%, QLD는 -20.5%가 더 빠졌습니다(분배금 미반영 종가 기준). 첫날 충격이 끝이 아니었던 겁니다. 2022년의 배당주는 대피소가 아니라 같은 건물 다른 층이었습니다. 하루 표는 지금이 2022년식인지 아닌지를 볼 단서일 뿐, 앞으로를 알려주지 않습니다.
오늘 할 일: 유지·버퍼·축소 의사결정표
여기까지 숫자를 행동으로 바꾸면 이렇습니다. 기준은 오늘 손실이 아니라 2022년식 1년이 다시 왔을 때의 손실입니다. 오늘 앱 화면은 판단 기준이 아니라 기분 기준이니까요.
| 내 상황 | 판단 | 오늘 할 일 |
|---|---|---|
| 배당 ETF 위주, 나스닥·레버리지 30% 미만 | 유지 | 적립식은 원래 날짜대로. 뉴스 때문에 앞당기거나 미루지 않기 |
| QLD·나스닥 30~50%, 2022년식 -20~-32%를 본 적 있고 안 팔았음 | 유지 + 규칙 확인 | 리밸런싱 날짜와 기준 비중을 메모에 적어 두기 |
| QLD·나스닥 30% 이상인데 -20%를 상상하면 잠이 안 옴 | 축소 | 10/28 FOMC 전 하루를 정해 목표 비중으로 한 번에 조정 |
| 배당을 생활비로 꺼내 쓰는 중 | 버퍼 먼저 | 1~2년 치 생활비가 현금·단기자금에 있는지 확인. 없으면 배당 재투자를 멈추고 현금부터 쌓기 |
| 커버드콜(JEPI·JEPQ)로 월배당을 받는 중 | 구조 확인 | 하락 방어는 일부, 상승 제한은 그대로. 금리 5%대에서 계속 들고 갈지는 따로 판단 |
축소를 고를 때 주의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일반 해외주식 계좌에서 QLD를 팔면 이익 부분에 양도세가 붙습니다. 연간 기본공제 250만 원을 넘는 이익에는 22%가 붙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파는 것보다 새 적립금을 SCHD 쪽에 넣어 비중을 맞출 수 있는지 먼저 보는 편이 좋습니다. 매도와 적립 중 어느 쪽이 나은지는 SCHD+QLD 리밸런싱 세금 계산 글에 210만 원 매도 예시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커버드콜을 들고 있다면 오늘 JEPQ -1.36%, JEPI -0.11% 숫자가 상품 구조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기초 지수가 빠지면 같이 빠지되 옵션 프리미엄만큼 덜 빠질 뿐입니다. 10년물 5%대에서 커버드콜 분배율이 여전히 매력적인지는 미국 10년물 5%대 커버드콜 보유 판단 글에서 세후 비교로 다뤘습니다.
10월 28일 FOMC 전 체크리스트
다음 큰 날짜는 10월 27~28일 FOMC입니다. 결과는 한국 시각 10월 29일 새벽에 나옵니다. 연준은 9월 16일 기준금리를 3.75~4.00%로 0.25%p 올렸고, CPI 발표 뒤 CME FedWatch의 10월 추가 인상 확률은 전날 22.1%에서 41.5%로 올랐습니다. 매체마다 측정 시점이 달라 35~54%로 엇갈리니 하나의 숫자로 믿지는 마세요.
그 전에 확인할 것은 다섯 가지입니다.
- [ ] 내 계좌의 나스닥·레버리지 비중을 % 단위로 적었다
- [ ] 위 표에서 그 비중의 2022년 1년 성적을 찾아 원화 금액으로 바꿔 봤다
- [ ] 그 금액을 보고도 팔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 답했다
- [ ] 배당을 생활비로 쓴다면 현금 버퍼가 몇 달 치인지 셌다
- [ ] 비중을 바꾼다면 날짜 하나와 목표 비중 하나를 정했다(제 기준: 뉴스마다 조금씩 나눠 팔면 결국 감정이 날짜를 정하게 됨)
인상이 나오면 2022년처럼 배당주도 같이 빠지는 그림으로 바뀔 수 있고, 동결이면 오늘 같은 기술주 쪽 흔들림으로 끝날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위 다섯 칸을 미리 채워 둔 사람은 새벽 3시에 결과를 확인하려고 알람을 맞출 필요가 없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메모대로 하면 됩니다.
제 생각: CPI 날은 비율을 점검하라는 알림이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CPI 발표일은 매달 오고, 예상보다 높게 나오는 달도 계속 옵니다. 매번 뉴스를 보고 계좌를 움직이면 결국 남는 건 수수료와 세금 계산서입니다. 이번 10월 14일 숫자가 보여준 건 "시장이 무너졌다"가 아니라 "내 계좌에서 금리에 약한 부분이 어디인지"였습니다.
그래서 저라면 CPI 쇼크를 매도 신호가 아니라 비율 점검 알림으로 씁니다. 배당 ETF가 오르고 나스닥이 빠진 이런 날은 내 계좌가 두 방향으로 갈라지는 것을 가장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 갈라진 폭이 무섭게 느껴졌다면 레버리지 비중이 내 체력보다 크다는 뜻입니다. 줄이는 건 그 사실을 확인한 뒤 정해진 날짜에 하면 충분합니다.
FAQ
Q. CPI가 높게 나오면 배당 ETF는 항상 덜 빠지나요?
아닙니다. 2022년에는 나스닥이 1.9% 이상 빠진 48일 중 SCHD가 오른 날이 5일뿐이었고 평균 -1.29%였습니다. 2022년 9월 13일 CPI 쇼크 날에는 SCHD도 -3.85% 빠졌습니다. 이번처럼 반대로 움직인 건 하루 결과입니다.
Q. 오늘 떨어졌으니 QLD를 더 사도 되나요?
이 글은 매수 시점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정해 둔 적립 날짜라면 원래대로 하고, 일시 추가 매수라면 그 뒤 비중이 2022년식 1년 손실을 버틸 수준인지 위 표로 먼저 확인하세요.
Q. 10월 FOMC에서 금리를 올리면 SCHD도 빠지나요?
알 수 없습니다. 2022년 인상기에는 SCHD도 1년 -3.7%였고, CPI 쇼크 뒤 한 달 사이에 -6.3%가 더 빠진 구간도 있었습니다. 배당주가 금리에서 자유롭다는 가정은 하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Q. 표의 하루 변화에 배당이 반영돼 있나요?
아닙니다. 분배금을 뺀 종가 기준이고 환율과 세금도 넣지 않았습니다. 2022년 연간 성적은 배당 85% 재투자 조건이라 두 열의 기준이 다릅니다.
관련 글
- SCHD QLD 비율 15년 백테스트 — 고추장 몇 숟갈이 제일 맛있었나: 2022년 성적표와 비율별 최대 낙폭의 출처입니다.
- SCHD+QLD 리밸런싱, 세금 빼도 이득일까?: 축소를 고를 때 매도와 적립 중 무엇이 나은지 계산합니다.
- 미국 10년물 5%대, 월배당 커버드콜 ETF 계속 들고 가도 되나: JEPI·JEPQ 보유자의 금리 5%대 판단입니다.
참고 자료/공식 출처
- 계산 조건: 2026-10-14 Yahoo Finance 종가(분배금 미반영), 전일 종가 대비. 2021-01-04~2026-10-14 일별 종가로 QQQ -1.9% 이하 날 집계. 1억 원 계좌는 가상 예시이며 환율·세금·비용 제외. 확인일 2026-10-15.
- CNBC: 9월 CPI 3.7%, 근원 2.6% (2026-10-14)
- Fox Business: CME FedWatch 10월 인상 확률 22.1%→41.5%
- 연준 2026-09-16 FOMC 성명: 3.75~4.00%로 인상
- 연준 FOMC 일정: 2026년 10월 27~28일
- 국세청 주식 양도소득세: 기본공제 250만 원, 국세청 국외주식 세율
- ProShares QLD 공식 자료: 나스닥100 일간 2배, Schwab SCHD 공식 운용자료
- Yahoo Finance SCHD 가격 기록, QLD 가격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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