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HD와 JEPI를 같이 들고 있을 때 채권은 따로 넣어야 할까 2026 — 국채 4%대에서 완충재 비중과 만기 고르는 표
미 재무부 기준 2026년 10월 9일 미국 3개월 국채 수익률은 4.25%다. 같은 날 SCHD 배당수익률은 3.2%였다. 완충재가 배당주보다 이자를 더 주는 구간이다.
최종 업데이트: 2026-10-11 (처음 쓴 날 2026-04-06)
4월에 이 글을 처음 쓸 때 채권·현금 완충재를 "재미없고 체감 수익률이 약한 칸"이라고 적었다. SCHD와 JEPI가 분배금을 주는 동안 완충재는 수익을 포기하는 대가로 버티는 칸이라는 뜻이었다. 반년이 지나 숫자를 다시 넣어 보니 그 설명이 지금은 맞지 않았다. 미국 3개월 국채가 연 4.25%를 주는데, SCHD는 주가가 많이 오르면서 배당수익률이 3.2%까지 내려왔다.
그래서 질문을 바꿨다. "채권을 넣을까 말까"가 아니라 "완충재를 두면 월 현금이 실제로 얼마나 줄고, 어떤 만기로 둬야 완충재 역할을 하나." 이렇게 물으니 답이 꽤 분명해졌다. 지금은 완충재를 두는 비용이 거의 없고, 대신 만기를 잘못 고르면 완충재가 오히려 흔들린다.
📌 지금 결론
생활비를 꺼내 쓰는 SCHD+JEPI 포트라면 지금은 완충재를 15~25% 두는 비용이 거의 없다. 3억원 가상 포트에 25%를 둬도 월 세전 현금은 119.3만원에서 116.1만원으로 3.2만원 준다. 대신 완충재는 만기 1년 이하 국채나 현금으로 둔다. 만기가 긴 채권은 금리가 더 오르면 가격이 빠져서, 생활비를 꺼낼 때 오히려 손실을 확정하게 된다.
완충재 비중별 월 현금 비교 (3억원 가상, 2026-10-09 기준 수익률)
| 완충재 비중 | SCHD / JEPI / 완충재 | 월 세전 | 월 세후 | 월 120만원 버팀 |
|---|---|---|---|---|
| 0% | 2억 / 1억 / 0 | 119.3만원 | 101.4만원 | 0개월 |
| 15% | 1.7억 / 8,500만 / 4,500만 | 117.4만원 | 99.7만원 | 37.5개월 |
| 25% | 1.5억 / 7,500만 / 7,500만 | 116.1만원 | 98.6만원 | 62.5개월 |
SCHD 3.2%(10/09), JEPI 7.92%(9/30 분배율), 3개월 국채 4.25%(10/09)를 연 단순 수익으로 넣었다. 주식 몫은 SCHD:JEPI = 2:1로 가정했다. 세후는 미국 배당 15%, 국채 이자 15.4% 원천징수만 반영했고 환율·보수·분배율 변동·금융소득 종합과세는 뺐다.
완충재가 SCHD보다 이자를 더 주는 이유
먼저 숫자부터 보자. 미 재무부 자료로 2026년 10월 9일 미국 국채 수익률은 3개월 4.25%, 1년 4.47%, 2년 4.80%, 10년 5.24%였다. 10년물은 10월 5일 5.31%까지 올랐다가 9일 5.24%로 조금 내려왔다. 반대로 SCHD는 10월 9일 기준 연초 대비 21.9% 올랐고, 그 바람에 배당수익률이 1년 전 3.8%에서 3.2%로 내려왔다.
배당수익률은 1년 배당을 주가로 나눈 값이다. 배당이 그대로여도 주가가 오르면 숫자가 작아진다. SCHD가 배당을 줄인 게 아니라 주가가 배당보다 빨리 오른 결과다. 그래서 "SCHD가 나빠졌다"가 아니라 "SCHD로 받는 현금의 비율이 국채보다 낮아졌다"가 정확한 표현이다.
이게 완충재 계산을 뒤집는다. 4월 글에서 완충재를 두는 비용은 "완충재가 받는 이자"와 "그 돈을 SCHD·JEPI에 넣었을 때 받을 분배금"의 차이였다. 지금은 완충재 금리가 SCHD보다 높아서, SCHD 몫을 완충재로 돌리면 오히려 현금이 늘고, JEPI 몫을 돌릴 때만 현금이 준다. 위 표에서 완충재 25%의 비용이 월 3.2만원에 그친 이유다.
JEPI는 여전히 완충재가 아니다
JEPI 분배율은 9월 30일 기준 7.92%로 국채보다 높다. 그래서 "JEPI를 늘리면 완충재 없이도 현금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기 쉽다. 하지만 JEPI는 주식을 들고 그 위에 콜옵션을 파는 상품이고, JPMorgan 공식 페이지 설명대로 옵션은 주가연계증권(ELN) 형태로 담겨 유동성·신용 위험이 따른다. 주가가 빠지면 JEPI 가격도 같이 빠진다.
완충재의 일은 분배금을 많이 주는 게 아니다. 주식이 빠진 해에 생활비를 꺼낼 곳이 되어, SCHD와 JEPI를 싼값에 팔지 않게 해 주는 것이다. JEPI와 국채를 세후로 직접 비교하고 커버드콜을 "채권 대용"으로 들고 있었다면 어떻게 할지는 10월 9일 커버드콜 글에 따로 정리했다. 이 글은 SCHD와 JEPI 옆에 둘 완충재의 크기와 만기만 다룬다.
채권이라고 다 완충재는 아니다 — 만기가 답을 가른다
"채권"이라고 묶어 부르면 함정이 생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투자자 안내서는 금리가 오르면 고정금리 채권 가격이 떨어지고, 미국 국채도 예외가 아니라고 설명한다. 예시로 쓴 숫자는 이렇다. 10년 만기 3% 쿠폰 국채를 1,000달러에 샀는데 1년 뒤 시장 금리가 4%가 되면, 그 채권 가격은 925달러로 7.5% 내려간다. 만기가 길수록 이 흔들림이 커진다.
지금처럼 10년물이 5%대에서 나흘 사이에만 0.07%p(10/05 5.31%→10/09 5.24%) 움직이는 구간에서는 이 위험이 숫자로 나타난다. 장기채는 만기까지 들고 있으면 약속된 이자와 원금을 받지만, 생활비가 필요해서 중간에 팔면 그때 시장 가격을 받는다. SEC 안내서도 만기 전 매도 가격은 정부가 보장하지 않는다고 적는다. 주식이 빠져서 완충재를 꺼내야 하는 순간에 완충재도 빠져 있으면, 완충재가 제 일을 못 한 셈이다.
그래서 완충재는 만기가 짧아야 한다. 3개월 국채는 금리가 올라도 몇 달 안에 만기가 와서 원금이 돌아오고, 그 돈을 새 금리로 다시 굴린다. 장기채는 금리가 내려갈 때 가격이 오르는 장점이 있지만, 그건 금리 방향에 거는 베팅이지 생활비 완충재가 할 일이 아니다.
완충재 만기 고르는 표
| 만기 | 10/09 수익률 | 완충재로 쓸 때 |
|---|---|---|
| 현금·3개월 국채 | 4.25% | 1년 안에 꺼낼 생활비. 가격 흔들림 거의 없음 |
| 1년 국채 | 4.47% | 1~2년 차 생활비. 만기에 맞춰 꺼내면 손실 없음 |
| 2년 국채 | 4.80% | 쓸 날짜가 정해진 돈만. 중간 매도 시 가격 위험 |
| 10년 이상 | 5.24% 이상 | 완충재 아님. 금리 방향 베팅 |
완충재는 얼마나 — 생활비 개월 수로 정한다
비중을 퍼센트로 정하면 막연하다. 개월 수로 바꾸면 쉬워진다. 완충재 금액 ÷ 포트에서 매달 꺼낼 생활비가 "주식이 빠져도 SCHD·JEPI를 안 팔고 버틸 수 있는 개월 수"다. 위 표의 가상 포트에서 매달 120만원을 꺼낸다면 15%(4,500만원)는 37.5개월, 25%(7,500만원)는 62.5개월이다.
몇 개월이면 충분한지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판단 기준은 하나다. 주식 하락장이 끝나기 전에 완충재가 바닥나면 결국 싼값에 팔게 된다. 운영자인 나도 같은 방식으로 정해 두었다. 2026년 6월에 정리한 배분 원칙에서 현금 버퍼는 주식 몫과 섞지 않는 별도 칸이고, 5월 결정 로그에는 배당만 보고 핵심 보유 종목을 바꾸지 않는다는 규칙이 있다. 금액과 비중은 공개하지 않는다. 위 표의 3억원은 그 원칙을 가상 숫자로 옮겨 본 예시다.
상황별 완충재 출발점
| 내 상황 | 완충재 출발 구간 | 이유 |
|---|---|---|
| 적립기, 월급으로 생활 | 0~10% (비상금 별도) | 포트에서 꺼낼 일이 없음 |
| 은퇴 전환기, 일부 꺼낼 예정 | 10~20% | 2~3년 치 생활비 확보 |
| 생활비 일부를 지금 꺼내 씀 | 15~30% | 하락장 3~5년 버팀 |
이 계산이 틀릴 수 있는 경우
단기 국채의 약점은 금리가 내려갈 때 바로 따라 내려간다는 점이다. 연준이 방향을 바꿔 금리를 내리면 만기가 짧은 3개월 국채 금리는 그 결정을 가장 빨리 따라 내려간다. 4.25%가 SCHD 배당률 3.2% 아래로 내려가면 완충재를 두는 비용이 다시 커진다. 지금 계산은 "금리 4%대가 유지되는 동안"의 답이고, 금리가 내려가면 이 표를 다시 그려야 한다.
세금과 환율도 남는다. 미국 상장 ETF 분배금은 한미조세조약으로 미국에서 15%가 원천징수되고, 미국 국채를 직접 사면 이자에 15.4%가 원천징수된다. 세율이 비슷해서 순서는 그대로지만, 분배금과 이자를 합친 금융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으면 종합과세 대상이 된다. 3억원 포트라면 연 1,400만원 안팎이라 다른 금융소득과 합치면 기준선에 가까워진다. 또 원화로 쓸 생활비라면 달러 완충재에도 환율 위험이 있으니, 1년 안에 쓸 몫은 원화 예금이나 파킹 상품이 더 맞을 수 있다.
지금 할 일 체크리스트
✅ 하나씩 답해 보기
① 포트에서 매달 꺼낼 생활비가 얼마인가
② 주식이 빠져도 SCHD·JEPI를 안 팔고 몇 개월 버티고 싶은가 → ① × ② = 완충재 금액
③ 지금 완충재(또는 채권 ETF)의 만기가 1년 이하인가 → 아니면 금리 위험부터 확인
④ JEPI를 완충재처럼 세고 있지 않은가
⑤ 분배금+이자가 연 2,000만원에 가까운가
③에서 막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채권 ETF"를 완충재로 샀는데 알고 보니 만기가 긴 상품이라면, 금리가 오를 때 완충재도 같이 빠진다. 그 경우 생활비로 쓸 몫만큼은 만기가 짧은 쪽으로 옮기는 것을 검토할 만하다. 전부 옮길 필요는 없고, 앞으로 1~2년 안에 꺼낼 금액만 맞추면 된다.
FAQ
Q. 국채가 SCHD보다 이자를 더 주면 SCHD를 팔고 국채를 사야 하나요?
아닙니다. SCHD는 배당이 늘고 주가도 오를 수 있는 주식 몫이고, 국채는 정해진 이자만 줍니다. 이 글의 결론은 "완충재를 두는 비용이 작아졌다"이지 "SCHD를 버리라"가 아닙니다. 생활비로 꺼낼 몫만 완충재로 맞추면 됩니다.
Q. 장기채 ETF는 금리가 내려가면 많이 오르는데, 그걸 완충재로 쓰면 안 되나요?
금리가 내려가면 오르지만, 오르면 빠집니다. SEC 예시처럼 10년 3% 채권은 금리 1%p 상승에 7.5% 빠졌습니다. 주식이 빠지는 해에 금리까지 오르면 완충재와 주식이 같이 빠질 수 있습니다. 장기채는 금리 전망에 거는 별도 몫으로 보세요.
Q. 적립기인데도 완충재가 필요한가요?
포트에서 생활비를 꺼낼 일이 없다면 완충재는 선택입니다. 비상금만 따로 있으면 됩니다. 다만 지금은 단기 국채 금리가 높아서, 몇 년 안에 쓸 큰돈(이사·학비 등)이 있다면 그 몫은 완충재로 두는 비용이 거의 없습니다.
Q. 위 표의 월 116.1만원은 그대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인가요?
아닙니다. 10월 9일 수익률로 계산한 가상 예시입니다. JEPI 분배금은 매달 바뀌고, 단기 국채 금리는 연준 결정에 따라 움직이며, 환율과 세금 일부도 뺐습니다. 내 금액과 그달 수익률을 넣어 다시 계산하는 용도로 쓰세요.
Q. 완충재는 꼭 미국 국채여야 하나요?
아닙니다. 핵심은 이름이 아니라 "만기가 짧고 가격이 거의 안 흔들리는 칸"입니다. 원화로 쓸 생활비라면 원화 예금이나 파킹 상품도 같은 역할을 하고 환율 위험이 없습니다. 달러로 들고 있는 돈이라면 단기 국채가 편합니다.
관련 글
미국 10년물 5%대, 월배당 커버드콜 ETF 계속 들고 가도 되나 2026 — JEPI·JEPQ 세후 비교와 판단 체크리스트
은퇴 포트폴리오에서 커버드콜 ETF는 몇 퍼센트가 적당할까 2026 — 생활비 버킷 기준 체크리스트
배당 포트폴리오에 현금은 몇 퍼센트 남겨야 할까 2026 — 분배금보다 먼저 보는 버퍼 설계법
공식 출처
미 재무부, Daily Treasury Par Yield Curve Rates (2026년 10월) — 10/09 3개월 4.25%, 1년 4.47%, 2년 4.80%, 10년 5.24% (2026-10-11 확인)
SEC, Interest Rate Risk — When Interest Rates Go Up, Prices of Fixed-Rate Bonds Fall
JPMorgan, JEPI 상품 페이지 · ChartRow, JEPI 분배 — 9/30 분배율 7.92%
247 Wall St., SCHD 10월 9일 칼럼 — 연초 대비 +21.9%, 배당수익률 3.2% · The Motley Fool, SCHD 9월 13일 기사 — 3월 지수 재편
삼일PwC, One Point Tax 11 — 해외 배당 원천징수와 금융소득 종합과세
불스토리, 미국 채권 사는 법 — 미국 국채 이자 15.4% 원천징수
※ 이 글은 2026년 10월 11일 기준 공개 자료를 정리한 것으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3억원 계산은 가상이며 분배율·금리는 매일 바뀝니다. 실제 매매 전에는 운용사 공시와 증권사 세금 안내를 확인하세요.